1순위 농해수산위 선택, 상임위원장 후보로도 거론
광주·전남 유일의 3선 의원인 이개호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두고 지역민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제21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원장 출마와 오는 8월 29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도전을 두고 고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광주·전남지역 국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호남 유일한 3선 의원으로서 호남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한 명 정도는 최고위원이 선출돼야 한다는 지역 정치권의 요구가 많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겠지만 일단 도전해 보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과 당 지도부와의 연결 창구가 필요해 개인 위상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권익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더 의문일 수 있다”며 “이낙연 전 총리의 당권 도전 여부와는 별개의 상황으로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협치의 정치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오로지 호남 정치의 도약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은 무조건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일 수 있으나, 호남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고 출마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 동안 이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두고 고심해 왔으나, 이낙연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최고위원 출마에 더 여지를 둔 것 같다.
민주당 내 유일한 이낙연 전 총리 계파이면서 최측근으로 이 의원이 최고위원에 합류할 경우 이낙연 대표의 민주당 연착륙은 물론 당내 세력형성과 대권가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만약 이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확정 할 경우 3선 이상 의원들에게 배정되는 ‘국회의 꽃’인 농해수산위 상임위원장은 포기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20대 국회에서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이 의원은 이번 21대 국회에서 1순위 상임위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를 선택해 해당 상임위원장을 도전하면 따논 당상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한다. 최고위원의 경우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5명을 선출하되 1명은 여성 몫으로 배려하고, 지명직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