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벼 병해충 중점방제기간 설정 현장기술지원 강화

올 여름 장마가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만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친환경단지를 중심으로 이삭도열병·잎집무늬마름병 발생이 확산하고 멸구류·혹명나방·먹노린재 등 비래해충의 비래시기도 빠르고 밀도도 높아지고 있어 병해충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2억원(도비 6천만원, 군비 1억4천만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해 적기방제 추진을 위해 읍·면 현장기술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7일까지 벼 병해충 기본봉제기간을 설정해 농가에서 스스로 방제를 추진했으며 읍면별 방제추진단을 구성해 살포시기·약제 및 방제업체를 결정한 후 8월 하순부터 9월 초까지 긴급방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에 실시한 벼 병해충 생육상황 및 예찰결과에 의하면 5월 이래 기상여건은 평균기온은 전년과 평년과 유사한 반면 강수량이 크게 늘었고, 그 결과 일조시간은 전년보다 184.8시간, 평년보다 93.4시간 부족했다.
주요 병해충 발생상황을 보면 멸구류의 경우 발생율이 31.3%로 전년 24.4%보다 발생필지율 및 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긴 장마 뒤 8월 폭염이 지속되면서 세대단축에 따른 밀도증가로 피해가 우려된다.
혹명나방 피해면적도 전년도 365㏊에서 8천865㏊로 24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잎집무늬마름병도 전년도 687㏊에서 3천213㏊, 잎도열병은 321㏊에서 2천737㏊로 수직상승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잎도열병은 8월 중순까지 이어진 긴 장마와 저온으로 잎늘어짐 현상이 심한 상태이고, 친환경단지와 거름기가 많은 논, 청보리 2모작 재배지역을 중심으로 잎도열병 좌지현상(잎만 무성하게 자라다가 결국 이삭이 생기지 못하고 식물체가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 긴급 방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수기를 맞아 이삭도열병 발생도 심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