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추월산 케이블카 설치는 충분한 군민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특별기고) 추월산 케이블카 설치는 충분한 군민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 담양군민신문
  • 승인 2021.01.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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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담양군의회 의원

인터넷에서 추월산을 검색해보면 전남의 5대명산이요, 전라남도 기념물 제4호로 나온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으로 그래서 와불산으로도 불리우고 있고, 이를 반영하듯 보조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보리암이 있다.


특히 추월산은 금낭화라는 매우 아름다운 꽃의 자생지임을 증명해 주기도 하는 곳으로 각종 약초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휘귀한 난들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호남정맥 담양마루금의 핵심코스 중 하나로 많은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어떻든 특이하게도 산이 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추월산이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데에는 임진왜란 당시 대표적인 의병장 중의 하나인 김덕령 장군의 부인인 흥양이씨께서 왜군에 쫓기다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산화하신 순절지이기도 하고, 청계 김응회 장군의 넋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동학혁명 시절에는 동학군들이 치열하게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며 구한말 의병활동의 중심 처이기도 했다.


이렇게 추월산은 역사적인 상흔들을 간직한 채 담양의 진산으로 우리를 지키며 꿋꿋하게 앉아 있다.
그러다 보니 2018년 4월 12일에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어 오고 있기도 하다.

담양군에서도 호남기후변화체험관에 세계지질공원홍보관을 설치하여 운영하겠다고 했으며 특이한 지질구조를 가지고 있는 구상암은 국가지질명소로도 이미 지정받았지만 보다 한 차원 높게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받고자 신청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렇게 역사성과 생태, 지질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지정되고 보호되고 있는 추월산이 개발위기에 봉착하여 눈물을 흘리고 있다. 부처님의 복부에 쇠못을 박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기를 없애기 위해 일본인들이 명산의 혈(穴) 자리에 쇠말뚝을 박았었는데 그 쇠말뚝을 뽑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가? 그런데 다시 쇠말뚝을 박으려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담양군은 여러 명분들을 거론하며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설치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진행하려 하고 있지만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자랑스런 담양의 진산 추월산을 온전히 보전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태도시 담양은 이미 담양군의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이게 과연 생태도시라는 이름에 걸 맞는 정책인가?


담양군 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는데 과연 슬로시티다운 발상인가?


그 동안 담양군은 의회에 보고를 했지만 케이블카 설치는 여러 측면에서 타당하지 않다는 의원들의 지적을 무시하고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어떻든 현 상황에서는 강행보다는 폭넓은 군민들의 의견수렴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진행여부를 결정했으면 한다.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 추월산을 비롯하여 모든 자연은 우리 시대만 사용하라고 존재하는 것이 분명 아니다.

후세들에게 아름다운 담양을 길이 물려주기 위해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현재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지켜내기 위해 싸워 이겨내 현재의 담양관광을 만들어낸 훌륭한 군민들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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