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담양, 설화 및 전통 이야기 -31
천년 담양, 설화 및 전통 이야기 -31
  • 담양군민신문
  • 승인 2021.02.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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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 송강서원과 동강정
▲제보자= 김영수(남, 1948년생)
▲줄거리=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송강서원과 동강정은 마을 사람들의 생각과 추측에 의해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다. 역사적인 사료나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이야기= (조사자 : 송강서원은 1702년 만들어졌답니다. 마을에서의 기억은 어떻게 될까요?)
옛날에 우리도 사원 터에서 주춧돌은 봤어요. 행랑의 주춧돌은 형태만 봤지. 집도 모르고 옛날 어르신들 말을 들어보면 여기가 정철씨가 계신데가 아니고 정철씨 신위(위패)를 모시고 한학을 공부한 말하자면 그린디인 갑디다.
저희는 못 봤죠. 어른들도 잘 모릅디다.
(조사자 : 지을 때는 송강사원이 아니고 동강사원이라고 했다던데요? 그다음에 송강서원으로 동강정은 어디에 있나요?)
동강이라는 것은 저 돌에 가서 백세청풍이라고 돌아가는 데에 동강이라고 있거든요.
(조사자 : 이것이 청풍바위네요)
이것이 처음부터 여기(시정 옆)에 있는 게 아니고 저기 산자락 끄트리. 전주 있는데 그 정도에가 가로등이 있어요. 그 정도 눈에가 있었어요. 터가 있었는가, 없는가 모르지만은. 그 우게 가서 세숫대야만이 물 받는데 가 있어요. 거기서 바위를 옮겼어. 옛날에 논 합배미를 하면서 바위가 나오니까 여기다가 갔다 놨지.
(조사자 ; 합배미를 할 때면 70~80년대 입니까?)
그러죠. 동강정에 동자가 오동나무 동(桐)자를 썼다네요.
근게 동강정 그런 유래는 잘 모르고 저기 가서 말하자면 창동이여. 동강이여. 옛날에 내가 티비를 본게 충청도 어디서 한옥에 언뜻 백세청풍이라고 나오더라고. 한옥 글귀에. 내가 잠깐 보고는 그거를 기억 못 해갖고 충청도 어디 가서 백세청풍이라고 글귀가 나오더라고.
그러니까 중간에 여기다 갔다 놨는디. 저그다(마을시정) 갔다 놨는디 오씨인가, 토반에서 누가 와 같고 말하자면 자기들이 이 바위와 관련이 있다고 한번 왔어요. 요거를 가지고 갈라고. [족보에가 있다고.] 그래갖고는 동네에서 이렇게 갖다 놓은 것인디. 그걸 가지고 갈수가 있냐. 동네에서 말겼죠.

백세청 풍바위

 

창평 성덕마을 백세청풍 바위
▲제보자= 김형수(남, 1949년생)
▲줄거리= 농지정리 하면서 발견된 바위를 마을 모정 앞으로 가져와 현재 그 자리에 있다. 큰 바위에 ‘백세청풍’글자가 새겨져 있다. 확실하게 누가 글씨를 쓰고 새겼는지는 모르고 있다.
▲이야기= (조사자 : 백세청풍 글씨 좀 설명해주세요.)
백세청풍 이 바위가 어디에 있었느냐면은 제논 요 마을의 끄트리 거 앞에가 있었는디 저 위에서 낚시질을 해갖고 꼭 물을 담을 정도로 파졌습니다. 거기서 낚시질을 하신분이 금성오씨인데.
(조사자 : 파신 분이 오원석입니까?)
네. 그래갖고 그 분이 후산에 사셔갖고 우리 논을 합배미 만들면서 요리시정 옆으로 옮겨놨어요.
내가 17살 때쯤입니다.
그래갖고 거기서 요리 옮겨 놓은 지 십년이나 되았어. 그때 당시 유한삼씨가 여기 봇주를 하셨어요. 담양군 노인회장도 하시고 해곡2리에 사시는 분입니다. 그래갖고 거기 바위에가 동강이라고 써 있으니까 후산오씨라고 후손들에게 말을 전해서 후손들이 여기를 찾아 오셨도만요. 자기 선조들이 파 놓은 것이다고. 우리는 여기 옮길 때 마을에 거리낌 없이 득해를 마시지 않고…
(조사자 : 우암송시열의 친필이라고 하는데요?해곡 2리 유한삼씨 부친이 누구예요? 그 집이 어마어마한 부자 아니에요?)
그 분 아버지가 서당 선생도 하시고 평등이라고 산 인디 서당골이라고도 하는디. 거기다가 사당을 만들었어. 한삼씨 아버지가.
(조사자 : 한삼씨 아버지 이름이 뭐요?) 몰라.
*‘백세청풍’ 은 끝까지 군주에 대한 충성을 지킨 중국 상나라 말기의 전설적 형제 상인인 ‘백이와 숙제’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백세토록 길이 전할 맑은 기풍’은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글귀였다.)

창평 효자마을 이야기
▲제보자= 이택기(남, 1939년생)
▲줄거리= 산세지형이 완연하여 마을사람들이 장수를 누리며 집안마다 대대로 내려오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야기= (조사자 : 여기 천마산이라고 있죠?)
여기 뒤에 있지요. 거기 동편에 천마정이 있지요.
(조사자 : 연화촌에서는 천마산은 어떤 형국입니까? 절산마을에서는 천마산을 보고 달리는 말이 목이 마른 형국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말이다. 이렇게 말을 하던데요.)
천마정이라고 써 있잖아요. 유산각에가, 천마정이라고. 산줄기가 내려오다가 요상이 그쪽으로 내려와서, 그쪽으로 숙여서 고리 가버렸습디다. 그 마을에 (절산마을)인물이 많이 나왔어. 뭐냐 그 마을사람들이 장수를 못혀. 일찍 고인 돼 버리고. (내가 시집 올 때만 되아도. 학교가 있어서 배우신 분들이 만했어. 근데 이제 시방은 없어.)시방은 남자들이 다 죽어 버리고 없어. 여자들만 있어요.
우리 마을은 평등하니 잘 살고 평안하니 잘살어. 우리 마을은 사람들이 거시기하지도 안하고 온화하니 단체가 좋아요.
(조사자 : 그럼 현재 연화촌에서 제일 연세가 많은 분이 몇 세인가요?)
지금 윤병수씨라고 92입니다. 나하고12살 차인디. 그분은 정묘생이에요.
그럴 성 싶어요. 아들이 아주 효자입니다. 옥과 임면 금호타이어 다닌디, 그렇게 잘합니다. 진짜 효자입니다. 윤종섭(52)입니다. 진짜 효자입니다. 그렇게 한 사람이 없어요. 집도 싹 고쳐가지고 아버님이 젊어서 손과 발이 한쪽이 장애가 있습니다. 심한 장애입니다. 넘어져서 그랬답디다. 집을 고칠 뿐만이 아니라 직장생활이 삼교대 근무입니다. 야간 근무를 하면은 주간에 농사를 지으로 집으로 옵니다.(한가지 소원이 있어요. 지 부모만 알지)
(조사자 : 효자의 특징입니다. 자기 부모 밖에 모른다?)
아들 하나입니다. 그런디 잘합니다. 딸이 다섯인가 된디 둘은 죽고 셋인디 아들이 그렇게 잘합니다. 내외분이 다 살아계십니다. 윤병술(91), 시천댁(82) 살아계십니다.
(조사자 : 이종환 이장님은 마을 사람들에게 효자지요? 부모님 일찍 여의고 지금은 마을사람들에게 효도하는 걸 보니 이 마을이 효자마을이구만요)
우리 증조부가 돌아가셨는디 그 증조부를 보던 못했지만은 우리 증조부가 이승서증조부님이 어머님 묘소를 삼년동안 비가 오나 눈이오나 그러고 다녔다 혀.
마을에서 5킬로가 넘는 거리를.
(조사자 : 효자마을이네요?)
내가 증손자지마은 그럴까, 라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

걸궁패와 텃굴공동샘
▲제보자= 김종수(남, 1957년생)
▲줄거리= 기동마을은 1990년대까지는 마을 걸궁패로 유명해져 근동에 있는 마을까지 원정 갈 정도로 실력들이 출중했으나 지금은 맥이 완전히 끊겼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샘터를 다시 복원하여 마을의 명물로 알리고 싶다.
▲이야기= 지금 여기 회관창고에 장구라든가 깽맹이가 많이 있어요. 그런 재주꾼들이 옛날에는 여그가 많았어요. 그래가지고 이 마을에서 다른데 가서 놀아주고 그런 걸로 유명했더라고요. 예전에 사용한 징입니다. 아주 오래됐습니다. 이런 괭맹이가 어디에 있어요. 진짜 오래 됐지요. 지금도 마을에서 보관하고 있어요. 이건 마을에 어떻게 보면은 역사지요. 다른 마을은 우리 마을처럼 이렇게 보관을 해놓은 데가 없을 겁니다.
그것이 보름이면 하고 그런 것을 20여 년 전까지 만해도 그렇게 했어요. 그분들이 많이 돌아가시고. 박세오씨가 석작골에 사신 분인데, 그 양반이 앞을 못 보기 시작하면서 흐지부지 됐나 봐요. 그 양반이 참 잘 하셨나봅니다. 그랬는데 하신 분들이 다 돌아가시고 아프시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다 사라지고 있죠.
제가 당산제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옛날에 마을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우물이 좋아가지고 거기서 풍악패들이 돌고 치고 그랬다고 그래요. 그래서 여기가 물이 좀 유명한 동네예요.
이 마을 가운데에 우물이 있는데 그걸 복원을 할라고 마음먹고 있어요. 우물을 복원을 할라고. 군에 건의를 해놨어요. 내년에 복원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어요.
(조사자 : 그 시암터 이름을 뭐라고 했나요?)
마을사람들이 공동으로 물을 길러 다 먹었고, 옛날 마을이름이 텃굴잉게 텃굴공동샘이라고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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