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고서농협의 투명경영, 건실경영을 기대하며
(특별기고) 고서농협의 투명경영, 건실경영을 기대하며
  • 담양군민신문
  • 승인 2021.02.26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우 전 고서농협 감사

고서농협의 부실채권과 관련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왜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안게 되었는지 속상함에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젊었던 영농생활을 고서농협과 함께 했으며 고서농협의 이사 및 감사도 역임하는 등 고서농협에 대한 애틋함이 누구보다도 부족하지 않다고 자부하는 입장이라 더 속상합니다.

이는 지금 문제가 된 부분들을 더 확대하고 문제를 키워서 고서농협의 치부를 더 드러내려는 의도는 절대 아님을 먼저 고서 농협의 임직원 및 조합원들과 관계되는 모든 분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다만, 분명 고름이 살이 되지 않고 곪아 터진 환부는 과감하게 도려내야 새살이 돋아 건강해질 수 있듯이 이번 위기를 정말 기회로 만들어 몇 년 후에는 담양 아니 전남을 넘어 전국의 어느 농협과도 견줄 수 있는 고서농협이 되길 바랍니다.

분명 이번 고서농협의 부실대출과 관련해서는 조합원의 피해구제를 위해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또한 피해액에 따른 임직원들의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조합 정보에 약한 어떤 한 명의 조합원도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는 선에서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발전과 미래를 논하는 고서농협을 다시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지난 1월에 치러진 고서농협 비상임 감사선거에 출마해 비록 대의원님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그 감사 선거를 준비하며 수집한 자료를 통해 조합에서 행했던 몇 가지에 대해 언급을 했었습니다.

그 중 제가 특히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 즉, 지난 20199월 태국으로 우수조합원 선진지 견학을 가기 전 이사회 회의록의 내용입니다.

우수조합원들은 자부담 30%를 내고 가는 선진지 견학에 이감사님들은 자부담이 부담이 가니 없애자고 논의한 내용에 놀랐습니다.

더욱 더 놀란 것은 다음 이사회에 농협 책임자가 자부담을 공짜로 하였다는 내용에는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부실 대출과 머가 다릅니까.

공짜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면 분명 조합에서 이런 비용을 충당하였을 것입니다.

감사 선거에 출마하는 분들은 하나같이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헌신봉사 하고 우리농협이 바로 설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 표 한 표를 부탁합니다.

그럼에도 정작 우리 고서농협이 이런 어려운 현실에 처하고 보니 제대로 책임지겠다는 임직원은 한분도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더 있습니다.

지금의 부실채권이 발생된 2018년도에는 이러한 대출과 관련해서 이사회에 대출관련 보고가 없었으며, 또한 2019년도 연말에 문제가 된 채권이 부실로 가는 도중, 조합의 손실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 성과급을 요구한 직원들과 이들의 요구에 응한 관리자 및 이를 승인한 이사회 등 임원들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는 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부실관련 지금의 사태는 이러한 것들이 쌓였던 결과로 생각되는데 제가 너무 결과만 보고 과정을 내 생각대로 단정한 것일까요.

이제 이런 모든 것들을 원점에서 다시 정립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고서농협이 되어야 합니다.

농업인인 우리가 조합원이며 조합원인 우리가 주인인 고서농업협동조합이 바로 설수 있기 위해 지금 제대로 된 응급처방을 해야 합니다.

부실결과를 초래한 원인들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보다 빠른 대응과 신속한 결정, 책임 있는 자세를 갖기 바랍니다.

또한 임직원들은 본연의 위치에 맞는 윤리와 도덕과 실무역량을 두루 갖춘 구성원들로 거듭나야 합니다. 얼렁뚱땅 임시방편적인 고름만 제거해서는 절대 상처가 치유되지 않습니다.

환부를 도려내는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씩 부실 원천들을 제거해 가야 합니다.

그래야 고서농협이 바르고 옳은 길에 우뚝 설 수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누구든 어떤 조직에게든 위기는 찾아옵니다.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책임 있는 자세로 극복하고 이겨 내야만 다시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 고서농협이 이 중차대한 고비의 길에서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의 고서 농협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본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추성로 1379번지
  • 대표전화 : 061-381-1580
  • 기사제보 : 061-382-4321
  • 인쇄물,기념품,광고문의 : 061-381-3883
  • 팩스 : 061-383-211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근
  • 법인명 : 담양군민신문
  • 제호 : 담양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232호
  • 등록일 : 2006-9-14
  • 발행일 : 2006-9-14
  • 발행인/편집인 : 최광원
  • 담양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담양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dy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