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서행 운전 및 보차도 경계석을 낮춰 생태계 보전 노력해야


겨울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전국적으로 두꺼비들의 산란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달 22일 담양도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두꺼비들의 집단 서식지로 판단되는 인근 태왕봉 야산에서 수백마리의 암수 두꺼비 떼들이 가산리 일원 회룡천과 고가제로 산란을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꺼비들은 새로 지어진 가산리 일원 담빛문화지구(첨단문화복합지구) 양우내안애 아파트 입구의 진입도로 보차도 블록에 가로막혀 도로위에서 로드킬로 떼죽음을 당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곳을 지나던 한 주민의 신고로 이 사실을 알게 된 담양군에서는 서둘러 현장 조사를 통해 보차도 경계석을 두꺼비들이 올라탈 수 있도록 군데군데 턱을 조성하고 인력을 배치하여 도로 위를 배회하는 두꺼비들을 하천으로 인도하고 산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현수막을 게재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서행을 당부했지만 밤사이 이동하는 두꺼비들의 로드킬을 어쩔 수 없이 지켜봐야만 했다.
주민 채모씨는 “지금까지 80평생을 살면서 두꺼비를 한 마리씩 있는 것은 자주 보고 살아왔지만 이렇게 많은 두꺼비 떼는 처음 본다”면서 “사람 살기 좋아라고 아파트를 짓고 도로를 내었지만 두꺼비들이 지나갈 길이 없어져 이렇게 도로위에서 차에 갈려 죽음을 당하는 것을 보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상운 생태환경과 기후변화대응담당은 “양서류인 두꺼비는 원래 3월에 산란을 위해 산에서 내려와 습지로 이동하는데 올해 날씨가 따뜻해 이동을 빨리한 것 같으며, 산란을 마치고 알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은 다시 5월에 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면서 “앞으로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되어 두꺼비들이 안타깝게 로드킬을 당하지 않도록 해당 부서와 협의를 통해 보차도 경계석에 대해 구간 별로 낮춤 경계석으로 바꿀 수 있도록 추진하여 생태도시 담양답게 자연생태계 훼손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