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제림 내 일부 나무들이 수상하다
관방제림 내 일부 나무들이 수상하다
  • 추연안 기자
  • 승인 2021.05.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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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나무만 새순 피지 못한 채 앙상한 가지만 남아
군, 수종 특성상 잎 피는 시기 늦을 수 있어 대책 강구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 내 일부 나무들이 올해 봄 새순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있어 당국의 원인규명과 대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4월 중순 이후로 파릇파릇 새잎을 피워내며 울창한 푸르름을 자랑하는 관방제림이지만 무슨 이유인지 올해는 특정 수종들의 나무들만 유독 새싹을 틔워내지 못하고 겨우내 보낸 모습 그대로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특히 관방제림에 심어진 나무들 중 30%를 차지하는 푸조나무 중에서 15여그루가 새순을 제대로 틔우지 못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의구심을 들게 하고 있다.


이에 군은 즉시 자체 현장 점검을 통해 이곳의 나무들을 조사한 결과 일부 나무들 중에 가지에서는 새순을 틔우려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대다수 나무는 전혀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어 조만간 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찾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푸조나무 특성상 다른 나무들에 비해 잎을 피우는 시기가 늦는 경우도 있어 일단 상태를 지켜 본 뒤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 11월에 ‘천년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된 관방제림은 약 2km에 걸쳐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며 담양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면적 4만9천228㎡에 추정수령 300~400년에 달하는 나무들이 빼곡하고 자리를 잡고 있으며 2004년에는 산림청이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곳 관방제림에 식재된 주요 수종은 푸조나무(111그루), 팽나무(18그루),벚나무(9그루), 음나무(1그루), 개서어나무(1그루), 곰의말채, 갈참나무 등으로 약 420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현재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구역 안에는 185그루의 오래되고 큰 나무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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