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1일에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군수·도의원·군의원을 뽑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와 함께 도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벌써부터 지역정가에서는 어떤 인사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면접촉 제한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후보자들은 전화통화, 문자 발송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한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이에 본지는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주민을 위해 일해 줄 충실한 심부름꾼임을 표방하며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실제 출마 예정 중인 후보군들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군수 선거

최형식 군수의 지자체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군수 선거는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이미 가시적으로 표면위로 올라와 표심잡기에 동분서주 하고 있다.

군수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군으로 김기석 담양군의회 의원, 김정오 담양군의회 의장, 박철홍 전 전남도의원, 신동호 전남대 교수,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총 6명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신동호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민주당 소속으로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특정 후보군의 강세를 예견하고 당내 경선을 참여하지 않고 당을 뛰쳐나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질 인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먼저 김기석 군의원은 3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의회에 입성한  후 초선 의원이지만 지역 현안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3선의 김정오 의장도 10여 년 간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담양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광폭행보와 함께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전남도의원 재선과 담양군 참여소통담당관을 역임한 박철홍 전 의원도 그 동안 쌓은 폭넓은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군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은 재임기간 중 행정·기획·복지·투자유치·감사·유통·경제 분야 등 군민의 삶과 밀접한 정책들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담양군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포부를 다지고 있다.

제4·5대 군의원과 제5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수십년간 새마을금고를 이끌어 온 경제 전문가로써  다져온 입지를 바탕으로 주민들과의 꾸준한 스킨쉽을 쌓으며 출마 채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3번째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신동호 교수는 ‘무공천·무보수·무소속’ 3무(無)를 강조하며 다음세대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군정을 이끌겠다면서 지역민심을 다지고 있다.

＃도의원 선거

 

현역인 민주당 박종원 의원(1선거구)·김기성(2선거구) 도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담양읍을 중심으로 무정·금성·용·월산면을 권역으로 하는 제1선거구는 민주당 소속인 박종원 도의원 이외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입지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박종원 도의원의 무혈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봉산·수북·대전·고서·남면·창평·대덕으로 구성된 제2선거구는 김기성 도의원에 맞서 3선의 이규현 군의원, 김갑중 전 담양군새마을지회장, 김진호 담양군재향군인회장 등 3명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봉산면 출신 구상규 전 국회의원 비서는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따라서 제2선거구는 무소속 후보군 없이 모두 민주당 후보로서 출마가 예상됨에 따라 ‘민주당 경선통과가 곧 당선’이라는 각오로 불꽃 튀는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원 선거

▲가 선거구(담양읍)는 김기석 군의원이 군수 출마, 이정옥 현역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금배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물밑경쟁이 시작됐다.

현재 민주당 소속으로는 이정옥 의원과 장현동 담양군의용소방대연합회장, 최용만 전 담양군이장연합회장 등 3명이 후보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지난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선출된 김미라 의원은 지역구 선거에는 불출마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송진현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 담양군지회장은 현재 출마여부를 고심 중이다.

이처럼 출마 예정자들이 모두 민주당 후보로 나선 가운데 정광성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여부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군민들을 위한 마지막 봉사를 생각하고 5번째 무소속 출마 여부를 가족들과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며 간접적으로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나 선거구(무정·금성·용·월산)는 현역 의원에 맞서 젊은 도전자가 눈에 띈다.

현역 의원인 정철원(금성면)·김현동(용면)의원의 3선 출마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추연욱 전 담양군의회 부의장(무정면)과 김동중 전 한농연 담양군연합회장(무정면)이 재도전 의사를 밝혀 만만찮은 공성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번 선거 후보군 중 유일하게 30대 기수인 박준엽 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까지 가세해 총 5명이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춘식 전 의장 이후로 군 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월산면에서는 아직까지 거론되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을 대표한다며 3명이나 출마가 예상되는 무정면의 단일화 여부와 출마예상자가 없는 월산면을 누가 부지런히 공략하느냐가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 선거구(봉산·수북·대전)는 김정오(수북면)·이규현(대전면)의원이 각각 군수와 도의원 출마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입지자들 사이에 2개가 걸려있는 금배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물밑경쟁이 시작됐다.

후보군 중 수북면은 김수완 전 한농연 담양군연합회 감사·김영남 민주당 수북면 협의회장·장명영 한농연 수북면회장, 대전면은 문정호 대전면주민자치회 부회장·조관훈  담양군테니스협회장·한흥택 대전면주민자치회 회장 등 6명이 자천타천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매년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고 있는 봉산면에서는 이상철 담양군봉사단체협의회장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 선거구에서는 봉산 1명, 수북 3명, 대전 3명이 거론되는 형국이어서 지역별 단일화 여부가 관심대상이다. 

▲라 선거구(고서·가사문학면·창평·대덕)는 현역의원인 최용호 의원이 재도전으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김성석 의원은 재선 혹은 고서농협 조합장 출마를 두고 고심 중이다.

두 현역의원 외에 거론되는 입지자들로는 고서면은 임근택 고서문화체육회장과 소방서 30년을 근무하고 최근에 퇴직한 채부덕 행정사 등이며, 창평면은 최현동 민주당 전남도당 지역발전위원장과 허종진 민주당 창평면협의회장 등이 선거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유권자가 가장 많으면서도 지난 선거에서 군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창평면에서는 ‘군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쓰라린 경험’을 겪은 주민들이 입지자들에 대한 단일후보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면세가 약한 대덕면과 가사문학면에서는 현재까지 입지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례대표로는 김양금 민주당 전남도당 주부소통위원장, 박은서 민주당 전남도당 부대변인, 정효정 (사)담양군농촌생태체험관광협의회 부회장,  차경진 전 담양군여성단체협의회장 등 4명이 민주당 소속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