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농협-월산농협 합병 추진한다
담양농협-월산농협 합병 추진한다
  • 추연안 기자
  • 승인 2021.07.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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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로 조합원 의견 수렴 뒤 합병추진위회 구성


양 조합원 투표로 각각 50% 이상 찬성 하면 합병 추진

일부 읍·월산 조합원들, 일방적 농협합병 추진에 ‘발끈’

담양농협(조합장 김범진)과 월산농협(조합장 박귀석)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 경제지도에 큰 변화가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월산농협은 박귀석 조합장 이름으로 조합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해 담양농협과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월산농협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농촌 여건 속에서 조합원의 감소 및 고령화가 심화되고 조직과 사업기반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을 위한 봉사의 길이 무엇인가 대해 고민을 해왔다면서 최근에 농협 설립 기본 여건인 조합원 인원수 기준에 미달되고 사업영역·자본·자금·시설·인력 등 규모가 매우 영세해 조합원들이 원하는 각종 시설의 설치와 사업을 펼쳐 볼 수 없는 열악한 경영 여건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농협간의 합병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을 높이기 위해 남은 임기(19)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합병을 추진한다면서 훗날 농협의 위상이 제고되고 조합원들의 복지증진을 책임지는 건실한 농협으로 성장 되었을 때 이번 판단이 옳은 것임을 평가 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월산농협은 지난 26~30일까지 마을별 좌담회를 개최해 합병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였으나 제 4차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됨에서 따라 추후 일정을 조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담양농협도 30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통해 다른 안건들과 함께 월산농협 합병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였으나 총회를 취소하고 각 마을 담당 직원들이 마을별로 방문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두 농협이 추진하는 합병설명회를 통해 조합원의 의견이 수렴되면 담양·월산농협에서 임직원·조합원 등 각 10명 이내로 참여해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이후 합병절차와 조합원 자격결정 등 관련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올해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병 찬반 투표가 실시된다.

이 투표에서 양 조합원의 과반수 참여와 과반수 찬성이 나오면 대의원총회를 열어 정관을 변경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합병인가 및 정관변경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농협 군지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농협의 합병 추진은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기반 위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합병을 통한 규모화로 조합원 실익증대와 경쟁력 및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필요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농협의 합병에는 넘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

합병은 최종적으로 조합원 투표로 결정되지만 반대 입장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 여부를 속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 결과 한쪽에서라도 50%이상 찬성을 얻지 못하면 합병은 무산된다.

월산농협의 A 조합원은 합병소식에 지난 2019년 조합장 선거에서 조계영 후보가 제1호 선거공약으로 담양농협과의 합병을 제기한 바 있지만 현 조합장을 비롯 타 후보로부터 당선도 되기전에 벌써부터 월산농협을 다른 농협에 팔아먹는다라는 소리만 듣고 결국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면서 현 조합장이 선거 출마 당시에는 월산농협을 담양농협과 합병 하지 않고 스스로 힘을 키워 관내 최고의 조합을 만들겠다고 공헌하며 표를 호소해 당선됐지만 결국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조합을 이끌어 가기에는 역부족함을 느껴 임기를 19개월 남겨 놓고 이제 와서 합병을 추진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그 동안 월산농협은 규모는 작지만 건실한 농협으로 평가 받았지만 무리한 퇴직금 지급과 승진, 농협을 이끌어 나가고 대내외적인 활동을 할 컨트롤 타워의 부재, 실무자 임원의 농협 경영능력 부족, 직원들 간에 갈등 등으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역성장을 기록해 이를 조합원들에게 숨기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거 같다"월산농협이 농민을 진정 주인으로 생각한다면 1천여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받아서 합병을 추진해야 하는데 정작 농협 직원들에 의해 강행되고 있어 누가 누구를 위한 합병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월산농협 관계자는 합병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반대가 클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인 청사진을 통해 조합원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담양농협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도 예상되고 있다.

담양농협 조합원 C씨는 관내 그 어떤 농협보다 담양농협이 출자배당·이용고 배당을 많이 받는 조합인데 담양농협 조합원들 입장에서 당장의 수익이 줄어드는데 반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한편 담양·월산농협의 합병이 성사 될 경우 농협중앙회로부터 420억원(3년 거치 3년 상환)의 합병기본자금을 배정 받게 된다.

흡수합병 되는 월산농협 조합장과 비상임 이·감사에게는 남은 임기를 계산하여 합병 퇴임공로금(위로금 포함)이 지급되며 담양농협 조합장의 임기는 합병한 달로부터  2년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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