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군은 지난해 겨울 한파에 새순을 제때 피우지 못하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던 관방제림 푸조나무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군은 국비 1억32백만원을 확보하고 천연기념물 제366호 관방제림 내 보호수 푸조나무 103주에 대한 고사지 수관청소(가지치기)를 12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월, 관방제림 푸조나무들이 새순을 피울 시기가 지났음에도 새순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본지가 4월 30일(493호)자 ‘관방제림 내 일부 나무들이 수상하다’란 제목의 보도를 지면에 실었다.
이에 담양군은 긴급 전문가 자문회의를 갖고 관방제림 냉해 현장 확인 등 해당 나무들에 대한 수관회복 긴급복구 조치를 위한 영양제 토양관주 등을 추진한 바 있다.
그 후로 군은 지난 6월 문화재청과 보호수들에 대한 긴급보수사업 신청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고, 지난 8월 예산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10월 긴급보수사업 관련 실시설계 추진과 함께 문화재청의 승인을 신청한 결과 지난 1일 승인이 이루어졌으며 오는 12월 중 해당 나무들에 대한 긴급보수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제366호 관방제림 내 보호수 들은 수 백 년을 이어오며 넉넉한 그늘과 푸르름을 안겨 주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담양을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보호수들에 대한 수관 청소 등 이번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보호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문화재 보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 11월 ‘천년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된 관방제림은 약 2km에 걸쳐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면적 4만9천228㎡에 추정수령 300~400년에 달하는 나무들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으며 2004년에는 산림청이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곳 관방제림에 식재된 주요 수종은 푸조나무(111그루), 팽나무(18그루), 벚나무(9그루), 음나무(1그루), 개서어나무(1그루), 곰의말채, 갈참나무 등으로 약 420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현재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구역 안에는 185그루가 그 멋과 위용을 자랑하며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