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 출신 고재종 시인이 이번에는 불교의 선문답과 현대시를 모티브로 에세이집 ‘시를 읊자 미소 짓다-선문답과 현대시의 교감’(문학들)을 펴냈다.
그 동안 남도의 정서를 자신만의 시어로 아름답고 깊이 있게 형상화해왔던 고 시인은 이번에세이집에서 ‘아함경’을 비롯한 각종 경전과 ‘조주록’ 등 여러 선어록에서 52가지의 화두를 고르고, 그에 상응하는 현대시를 접목해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에세이로 풀어 놓았다.
각 장은 주제를 설명하는 도입부, 선문답의 화두, 해당 화두와 교감할 수 있는 현대시 등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52개 선 이야기에는 정현종 외에도 황인찬·이윤학·문태준·송찬호·최승자·천양희·황인숙·신경림·김명인·오규원·문채준·이문재·강은교·정호승·고진하·장석남 등이 쓴 주옥 같은 작품이 짝을 이룬다.
고 시인은 이 책이 깨달음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작은 방편지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고재종 시인은 1984년 실천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바람부는 솔숲에 사랑은 머물고’, ‘사람의 등불’ 등과 에세이집 ‘쌀밥의 힘’, 시론집 ‘주옥시편’ 등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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