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담양설화 및 전통 이야기(2022년 4월20일자)
천년 담양설화 및 전통 이야기(2022년 4월20일자)
  • 담양군민신문
  • 승인 2022.04.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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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 송진우를 낳은 명당
▲제보자= 김석봉(남, 1936년생)
▲줄거리= 고하 송진우 할아버지 묘가 금성면 외추리와 손오실 경계의 산에 위치하는데 묘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할 때 묘에서 김이 솟아 올라 그대로 다시 묻었다 한다. 그래서 고하 인물이 나왔을 거라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송진우 선생님의 할아버지 묘가 있어요. 할아버지 묘가 외추리하고 손오실하고 경계 산이 바로 도로 위에 가 있어요. 도로 위에 한 30m 될란가.
도로에서 그 묘를 왜정 때 이장을 할라고, 다른 데로 모실라고 묘를 파니까 저 대실이라고 헌데서, 건너 마을을 대실 사람이 보니까, 묘에서 걍 집이 푹 솟드랍니다.
그 대실 산(사는) 분이 이장한다는 소식을 듣었던 모냥이죠. 미리서 그냥 두 주먹을 쥐고 ㅤㅉㅗㅈ아와서 ‘묘 파지 마라 이만저만해서 명당 자린디 다시 묻어라’고 해가지고, 다시 묘를 그대로 두었다고 그런 일화가 있어요.
실화인지 일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니까 그렇게 훌륭한 고하선생님이 태어났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럽니다.

선조가 매화를 하사한 금성면 어매실 마을
▲제보자= 김석봉(남, 1936년생)
▲줄거리= 김응회장군이 큰 공을 세워서 선조가 흑매화 그림을 하사 했다 하여 매곡동이라 불렀고 그래서인지 후손들이 잘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김응회 장군이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워 가지고 장군 아닙니까. 선조대왕이 선물을 했어요. 김응회 장군한테 선물을 뭣을 했냐면 매화, 흑매화 전에는 화가들이 매화를 붓으로 그리잖아요. 흑매화 한 폭을 그려 가지고 김응회 장군한테 하사를 했어요. 선물로.
그래 가지고 동네 이름이 그 후손들이 산다고 해서 매곡동이여. 원래는 매곡동인데 그냥 동자는 빼고 매곡 그리고 매실이라고도 헌디, 동네 이름이 그래서 매곡이다 그 말씀 드리고 후손들이 다 훌륭합니다.
박정희 대통령 때까지만 해도, 더 자손들이 다 잘나고 똑똑허고 근디 젊은 사람들이 다 나가 불고, 노인 몇 분만 남자 노인은 그나마도 안계시고 여자 노인들만 계신디, 요새 김남전씨라고, 병원 하다가 지금 향교에서 광주 향교에서 일하고 있는디 그 자제분이 지금 고등법원 검산가, 부장판사여. 부장검사까지 나오고 후손들이 참 잘 됐어.

대소쿠리 장사 이야기
▲제보자= 김인례(여, 1928년생)
▲줄거리= 김인례 할머니는 시집살이가 싫어서 마을 아주머니 몇 분과 함께 어린 아들을 떼어넣고 대소쿠리 장사하러 전국을 다녔다. 수입은 더 나은데, 농사지으면서 농한기 이용해 다니느라 힘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조사자 : 이 마을에서는 죽물 하셨어요?)
했제. 째깐한 것 소쿠리. 여러집 맹그렀어. 우리도 맹그랐어.
(정병문 : 기동소쿠리라고. 무정 개동 소쿠리를 본을 떠갖고 많이 맹그랐어. 그때는 대를 어디 산다요? 남의 대밭에서 도독질 해갖고 밤에. 낮에는 가져다 팔고, 밤에는 여럿이서 같이 대밭에서 대 훔쳐다가 만들기도 했어. 고놈 팔아가지고 생활비하고 그러고 살았소.)
이 양반 군대 가기 전에 장사를 했어. 소쿠리 장사를. 아들 하나 낳았는데 근게 내가 시집살이 하기 싫어 나갔지. 돈 벌라고 나간 것이 아니라
(조사자 : 시집살이가 심하셨어요?)
심한 것이 아니라 시어머니하고 말하자만 안 맞은 게. 내가 악바리가 시었던가봐. 시아버지가 못나가게 하고, 이 양반도 못나가게 하는데 기어이 갔어. 세 살 먹은 머시매 띠어 놓고. 갔다 온게. 소쿠리 장사를 딴 사람들 것까지 사가지고 진도로
보름 만에 갔다 온 게로 노인네 할머니가 오냐고 혀를 끌끌 차는데, 울 애기가 죽었냐고 물어 본 게, 아니 안 죽었는디, 자네 신랑이 군인에 갔네. 그러는 거야. 누라랑 갔냐고 하니까 한 동네서 서이나 갔다고 그려. “서이나 갔으니 괜찮아요.”하고 담양서 여그까지 걸어오는데 8월에 소금을 한 말 해서 이고 오는데 소금하고 소쿠리하고 바꿔가지고 오는데 무거운 줄도 모르게 내 정신이 아니었는지 집에 왔어.
40 넘어서까지 했으니 솔찬히 했제.
(조사자 : 가계에 도움이 되셨어요?)
도움까지는 안 돼도 안한 것보다 나았제. 제주도, 인천, 경주도 가고 포항도 가고 강원도도 가고. 단체로 서넛이 한동네서. 천지를 모르고 세상을 살았제. 농사짓고 장사하느라 제대로 못했어. 수입은 장사 하는게 나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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