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종돈 악취문제 대책 위원회(회장 김봉규, 이하 대책위)는 지난 21일과 22일 연속 이틀 동안 금성면 덕성리 덕성종돈 인근 마을 주민 및 금성면 주민 등 집회에 참석한 90여명과 함께 ‘덕성종돈 폐쇄’라는 구호를 외치며 덕성종돈까지 200여 미터 거리를 행군 후 자율적으로 해산했다.
본지가 방문한 22일 오전 10시에는 흐린 날씨로 기압이 낮아서 인지 덕성종돈과 200여 미터가 훨씬 떨어진 대책위 집회 장소에서 맡은 악취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약해 숨 쉬는 것이 힘들 정도였다.
이날 김병재 부위원장은 “덕성종돈이 설립하는 과정에서 동네 주민들을 어떻게 회유하고 설득해서 사업을 시작했는지 몰라도, 악취를 줄여달라고 수십 년을 찾아가 항의해도 머 하나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오늘 냄새는 아무것도 아니다. 한 여름에도 집에서 문도 열지 못하고 산다. 20년 넘게 종돈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었으면서도 주민들을 위해 무엇 하나 개선하지 않았다. 개선해 가겠다고 말만하고 달라 진 것 하나 없이 우리를 무시해 왔다. 앞으로 더는 못 믿겠고 덕성종돈이 폐쇄될 때 까지 주민들과 함께 강경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금요일 오후 5시 이후와 주말엔 더 심한 냄새가 난다. 아마도 단속하는 공무원들이 퇴근하는 시간과 없는 시간대에 가둬 둔 악취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생각 된다”면서 “주말에 관계 부서에서 더 강력히 악취관련 위반사항을 체크해 주었으면 좋게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을 독려하기 위해 방문한 정철원 군의원은 “덕성종돈 문제는 대전면의 한솔페이퍼텍과 함께 담양군이 안고 있는 가장 큰 환경문제 중 하나다”면서 “금성면과 주민들을 위해서 8대 의회에 이어 9대 의회에서도 환경특위를 구성해 담양군의회가 주민들 입장에서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악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전 시설을 밀폐하고 탈취설비를 강화해야 그나마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을 위해 회사 측에 현대화 설비 계획과 함께 악취 저감 대책을 위한 계획서를 달라고 요청해 놓았다”면서 “현재 덕성종돈 앞쪽에 설치해 놓은 악취 포집기에 수집된 자료에 따라 법에 위반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악취 때문에 너무나 많은 주변 지역민들이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어떻게든 악취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덕성종돈 악취 대책위는 지난 해 3월 덕성종돈 인근 마을인 금성면 덕성리, 봉서리 및 금과면 방축리 주민들로 이루어진 회원을 모집하여 그 전까지 악취문제 민원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민원과 진정을 냈던 것을 대책위를 결성하여 한목소리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로 회원이 50여 명 가입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대책위 위원장에는 김봉규 전 면장이, 부위원장은 덕성1구 김병재 이장과 순창 금과면 방축리의 한창연 개발위원장이 맡고 있다.
또한 총무는 덕성2구 김영수 이장이 맡아 덕성종돈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집회의 현장 모습과 함께 주민들이 악취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날까지 대책위와 함께 하며 근본적인 개선이 될 때까지 주민들의 대변자로서 지역신문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현장의 소리를 담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