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와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지역의 특성과 군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 전략의 수립 등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각종 사업 추진에 나섰다.

군은 지난 달 30일 군청에서 인구늘리기 추진위원회를 열고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심의했다.

기본계획안은 관련법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5개년 계획을 수립토록 해 추진 중이다.

이번 위원회는 인구감소지역의 생활 인구를 강화하고 지역의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방지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코자 마련됐으며 기본구상 및 전략, 전략추진의 중점과제, 기본계획 세부사업 등이 제시됐다.

담양군의 인구는 최근 10년간(2013~2022년) 1천573명(3.3%)이 감소한 반면 오히려 세대수는 3천271가구(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세대수가 총인구수와 정반대의 양상을 띠고 있는 이유는 1인 가구의 증가 및 특정 지역으로 인구 집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며, 청년인구의 유출 및 독거노인 등 1인가구의 지속 증가에 따른 다양한 대안이 필요할 상황이다.

지난해 담양군 인구구조의 특징을 보면 생산 가능 연령인구가 59.6%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장래인구 추계에서도 저출산과 인구유출 현상이 갈수록 심화돼 유·소년층의 인구와 생산 가능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노년층의 지속적인 증가로 60세 이상이 점차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 형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년층의 주거, 교육, 복지, 일자리 등 도시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2022년 기준 생산가능 활동인구는 2만7천305명으로 2013년 대비 –9.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유소년 인구 또한 교육환경을 고려한 대도시로의 인구유출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다.

지난해 담양군의 순 인구 유입은 158명으로 도내 22개 시·군중에서는 7위, 군 단위에서는 5위를 차지하고 있어 인구 유입이 도내에서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인구 유출보다 유입이 조금은 높은 수준이지만 청년층의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중장년층의 인구 유입에 대한 계층별 맞춤 인구대응 전략 필요함을 시사했다.

기본계획안을 살펴보면 지역현황으로 21년 기준 담양군의 주택보급률은 76.2%로, 전국 평균(102.2%)과 지방 평균(107.4%)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담양읍의 주택보급률(85.3%)은 다른 면 지역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지만, 인구집중지역인 것을 감안하면 주택보급률이 낮은 상황으로, 담양군의 개별적 입지 특성을 갖춘 정주여건 확충 및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과 연계된 계획적인 주택공급이 필요함이 제시됐다.

유소년 인구의 감소와 담양읍 중심의 교육시설 편중에 따른 다른 지역과의 양극화로 인하여 학생 수용 및 공급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전반적인 교육여건이 불균형인 상태로 면지역을 중심으로 시설의 추가적인 확충과 함께 취약한 보육시설에 대한 차량운행비,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확대 등과 같은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담양군의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비전으로 ‘모두가 행복한 녹색 명품도시, 담양’을 설정했다.

이에 따른 목표로는 매력 있는 공간창출을 통한 생활인구 확대(생활인구 5만2천명 확보), 지역혁신을 통한 담양 경제 르네상스 실현(신규 일자리 500개 창출, 도시민 유입 1천명 확보), 품격 있는 생활환경 조성(정주인구 5만 명 달성)을 제시했다.

실천과제로는 ▲워라벨공간조성(두 지역 살아보기, 워케이션사업) ▲은퇴 도시민 창농지원 및 정착지원(귀농인 주거환경 개선 및 교육지원, 지역활력타운 조성) ▲도시 속 힐링체험숲 조성 ▲청년이 그린마을 조성(스마트팜 인프라구축, 청년농부 육성) ▲담빛 혁신창업마을 조성 및 운영(빈점포 활용 담양 특화거리 조성, 전통시장과 연계한 청년몰 구축) ▲지역특화자원 활용 로컬푸드형 융복합 상품개발(대숲맑은 담양디저트 산업 활성화, 담양 농산물 종합 유통플랫폼 조성) ▲담양형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운영(청년 창업자 성장지원, 청․장년 창업 스쿨 운영) ▲담양자활센터 신축사업 ▲미래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농촌유학지구 모듈러 주택조성, 작은학교 살리기 활성화, 청소년 국제교류추진) ▲담빛평생교육관건립 ▲담양군-전남도립대 협력사업 ▲지역거점 복합커뮤니티 공간 조성운영(세대 어울림센터 조성 및 운영, 담빛 문화마을 커뮤니티센터 조성)

▲공공체육시설확충 ▲마이크로폴리조성(이야기가 있는 마을도서관 육성, 미리산 근린공원 조성 추진) ▲다문화 공동체 활성화(다문화 공동체 센터 조성 및 운영) 등을 제안했다.

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는 담양군의 미래 잠재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화, 지역 소멸의 위기를 유발하고 있어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기본계획을 수립 해오고 있다”면서 “우리 군의 여건에 맞고 지속 가능한 중장기 인구 정책 과제 발굴로 외부 유출 인구의 최소화와 정주인구에게는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매력적인 지역 자원으로 생활 인구를 확대함과 동시에 생활인구의 군 정착을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방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최종보고회 시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인구감소지역대응기본계획(안) 및 시행계획(안)에 대해 담양군 홈페이지 고시·공고 란에서 14일 간의 군민 의견을 청취한 후 계획 수립을 완료하여 6월 말까지 전라남도와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