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위한 마사토 살포, 눈·비로 인해 진흙길로 변해
“관방제림을 자주 찾는데 올 때마다 진흙 투성이어서 걸어 다니기 너무 불편해요.”
천연기념물 관방제림의 제방길이 걷기 힘든 진흙투성이 길로 변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해 10월경 토양의 표면에 통기성을 좋게 하고, 수분관리를 목적으로 경운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맨발 걷기를 하는 주민들을 위해 고운 마사토를 살포해 길을 정비했다.
하지만 살포한 마사토가 비가 오거나 눈이 녹은 후에 기존의 흙길 보다 못한 진흙탕 밭(?)으로 변해 산책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특히 진흙이 추운 날씨의 경우 꽁꽁 얼어 빙판길로 변해 주민들의 보행 시 미끄러워 넘어지면서 낙살할 우려도 낳고 있다.
현재 군은 수목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굵은 모래 포설 등 응급조치를 해 놓은 상태이지만 그 범위가 너무 적다 보니 오고가는 주민과 관람객들이 서로 어깨를 부딪히는 상황 등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주민 김 모(55·읍 객사리)씨는 “매일 관방제림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데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위해 군이 고운 마사토를 살포해 주었는데 비, 눈 등 날씨가 안 좋을 경우 진흙길로 변해 길을 못 다닐 정도로 불편하다”면서 “좁은 길을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해 놓아서는 안 되며 차라리 다시 원래대로 복구하는 편이 낫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제기에 따라 산책로 일부 구간은 굵은 모래로 포설하는 응급조치를 해 놓은 상태인데, 앞으로 문제점을 더 보강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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