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끈 광주 동신고 동문들의 활약상이 담긴 책의 출간과 함께 기념비가 건립된다. 광주 동신고 총동창회(회장 조영종)는 지난 24일 5·18기념 문화센터에서 동신인의 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출판기념회와 북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동신고 담양의 모임인 담동회(회장 오필섭)는 기념비를 제작하는데 동참하기 위해 50만원을 총동문회에 송부하며 기금마련에 힘을 보탰다.
동신인의 민주화운동 책에는 12·12 반란군을 온몸으로 막다 전사한 정선엽 병장(동신고 7회)과 1980년 5월 20일 공수부대에 잔인하게 살육당한 박기현(동신중 12회), 전남도청에서 밥을 지어준 김경임(동신여고 10회), 전남도청을 끝까지 사수하다 영창으로 끌려간 윤강옥 기획위원(동신고 1회)과 생명을 살리기 위한 수술 의사 문은선(동신고 1회), 검안 의사 전호종(동신고 3회) 등 동신인들의 12·12와 5·18민주화운동 활약상이 실려 있다.
총동문회는 이날 진행된 행사의 책 판매대금과 각 동문들이 정성껏 함께 한 기금을 모아 책에 실린 27명의 졸업생을 기리는 기념비를 제작해 동신고 교정에 세울 예정이다. 기념비 제막식은 오는 10월 20일 열린다.
오필섭 담동회 회장은 “이번 5·18 희생에 따른 동신고 동문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제작에 함께한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욱 단합하는 담동회가 되길 바라며, 기념비 제막식 행사도 성대히 거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종 동신고 총동창회장은 “동신인으로서 광주 5·18에 목숨을 던지는 기꺼운 희생으로 이땅의 민주화를 이끌어낸 선배 동문들의 숭고한 뜻을 새긴 기념비 제작에 함께 해 주신 오필섭 담동회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동회는 담양 출신이거나, 담양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광주동신고 동문 모임으로 현재 5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하며 격월제로 월례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고 동신고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