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제림·추성경기장은 개판 오분전(?)
관방제림·추성경기장은 개판 오분전(?)
  • 추연안 기자
  • 승인 2024.11.1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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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지각한 견주들, 목줄 미착용으로 주민들 ‘불만’

현수막·안내판에 불법을 신고할 부서 및 연락처 없어

관방제림 나무 보호를 위해 애견 출입 구간 지정 필요

 

 

추성경기장에 애완견 풀어 놓는 모습(위)과 계도 관련 현수막(아래)

여기저기 잔디밭에 애완견들을 목줄 없이 풀어 놓고 배설물을 치우지 않아 개똥을 피해 정말 조심히 발길을 이동해야 돼서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공놀이 등 야외놀이를 한다고 해도 말리고 있는 상태로, 이곳이 주민들의 휴식 공간인지 애완견들의 놀이공원인지 모르겠다

풀숲에서 싸고 그냥 가. 안 보인다고 생각하는 거지. 자기 개들이 똥 싸면 주인이 치워야지. 치우기 싫으면 키우지 말던가. 개똥 밟으면 누가 기분 좋냐고요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마련된 지역 내 공원 녹지공간과 주요 관광지가 애완동물의 배설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공원 이용에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담양군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관방제림과 추성경기장 주변 지역에 조성된 잔디밭 곳곳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데리고 온 애완견을 목줄 없이 풀어 놓고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이곳에서 산책과 운동을 하는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담양의 대표적 관광지인 이곳은 천연기념물인 자원으로 주민·관광객들의 소소한 산책을 위한 공간으로 깨끗하고 편안하고 잘 꾸며진 공원에는 곳곳에 목줄착용 표지판만 있을 뿐 아무 곳에서나 애완견들이 대·소변을 본 뒤 뒷 처리를 하지 않아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

이곳의 잔디공간은 물론 사람들이 이용하게 만든 벤치나, 울타리, 건축물 벽체, 기둥 등 전 구간에 개들이 영역을 표시하는 등 소변보는 화장실로 사용되고 있는가 하면 일부 몰지각한 견주들은 대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분뇨의 악취 냄새가 바람 방향에 따라 더 심하게 풍기는 등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민들이 산책 중 잠시 쉬어가게 준비된 긴 의자의 다리는 애완견의 소변으로 흉하게 부식되고 냄새도 심각해 시민들이 편하게 앉아 휴식할 수 없는 장소로 만들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만의 소리가 많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운동이 활성화 되고 있는 시점에 부쩍 맨발로 관방제림을 산책하는 주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견주와의 마찰도 빈번해지고 있으며 주민 간의 갈등 증폭과 함께 이를 제대로 계도하거나 단속하기 바라는 관련 부서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목줄 미착용과 반려견 배설물은 현장 적발이 쉽지 않아 담양군의 단속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과 현수막에는 신고 할 수 있는 연락처조차도 적어놓지 않고 계도 문구만 있을 뿐이다.

본지 기자가 추성경기장을 찾을 때에도 견주 3명이 애완견 8마리를 목줄 없이 풀어 놓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어디 부서에 신고할지 고심해서 시설을 관리하는 공공시설사업소에 연락을 취했지만 목줄 미착용 과태료 20만원이라는 현수막이 무색하게 담당 공무원은 계도만 하고 사라졌다.

주민 김모씨(54·담양읍)추성경기장 트랙과 잔디밭을 돌다 보면 구석구석에 배설물이 수시로 보이고 바람이 불면 냄새도 심하게 나 주민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애완견의 배설물로 추성경기장과 관방제림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을 제대로 알고 키우며 책임을 함께 지는 페티켓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면 좋겠다며 관리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주민 최모씨(40·담양읍)는 관방제림 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어디의 어떤 장소든 이젠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시대를 부정하기 힘들어 진만큼 이를 위한 제도의 틀 마련, 즉 애견 출입 구간을 따로 정하든지 해서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락한 휴식공간을 지켜줄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도입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자신의 반려견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공원 등을 이용할 경우 주인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 지고 있으며 반려견으로 인해 주위 환경이 지저분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어서는 안 된다면서 깨끗한 관광지와 공원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나의 반려견을 위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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