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농작물 화분을 제작, 농가에 배부해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담양군에 따르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미싱동아리 ‘쏘잉스쿨’과 함께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제작한 ‘농작물 화분’ 700개를 지난달 원예 농가에 배부해 농업인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직포 화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된 ‘폐현수막 농작물 화분’은 올해 초 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9,320개를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700개만 우선 제작해 희망 농가 75곳에 배부했으며, 군은 사용 농가를 대상으로 만족도와 개선할 사항을 조사해 동아리 회원들과 더 개선된 폐현수막 농작물 화분을 제작할 예정이다.
‘폐현수막 농작물 화분’은 매년 발생하는 폐현수막 처리비용과 환경오염을 줄이고 블루베리 등 원예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병노 군수는 “주민의 손을 거쳐 쓰임을 다했던 폐현수막이 농업인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농자재로 다시 태어나 탄소중립 실천에 한 발짝 다가가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폐현수막의 다양한 재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폐현수막의 재질이 대부분 폴리에스테르 또는 특수 코팅 처리를 한 텐트 천으로 소각할 때 다이옥신 등의 오염물질이 발생하며, 매립할 때는 썩는 데만 50년 이상 걸린다.
이에 담양군에서는 작년 한 해 3,090장의 폐현수막을 수거, 이를 재활용해 가방, 우산 등을 만들어 활용하며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