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시각)‘담양군수 재선거…담양군에 다시는 흑역사 없길 바라며’
(데스크 시각)‘담양군수 재선거…담양군에 다시는 흑역사 없길 바라며’
  • 담양군민신문
  • 승인 2025.03.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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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편집국장

합종(合從)과 연횡(連橫)’, ‘이합집산(離合集散)’, ‘상왕 노릇’, ‘기웃 기웃’,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 ‘철새’, ‘된 사람이 우리 편’, ‘콩고 물, 떡 고물’, ‘선거는 전쟁과 같아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자네는 얼마 받았어? 왜 나는 아무도 안주는 거야?’, ‘선거 막판에 조그만 더 썼어도 당선될 수 있었는디, 그 돈이 머라고 당선만 되면 충분히 뽑아 낼 수 있는데’, ‘아마 재임기간 선거판에 들어간 돈 다 뽑아내고 죽을 때까지, 아니 자식 때까지 물려줄 돈도 다 뽑았을거야’, ‘어제는 저 후보자에 있드만, 그 사람 여론이 안 좋다는 소문에 금방 다른 후보자한테 옮겨부렀어’, ‘지난 번 선거에는 그 양반 다른 사람 했잖아, 근디 또 언제 옮겨 부렀대’, ‘아따 그 후보자는 꼽꼽해서 돈을 정말 안 풀고 있당게, 그래서 당선 되것어?’, ‘저 양반은 이번에 얼마 받았디야, 아따 돈 많이 써불었구만’, ‘누구누구는 이번 선거 도와주면서 인사권, 사업권 몇 프로 받기로 했디야’, ‘이번 선거 이기면 도와준 댓가로 비서실장은 아무개가하고 정무직은 아무개가 한디야’, ‘아따 퇴직공무원들은 연금도 많이 받을 것인디 그냥 조용히 살지 먼 부귀영화를 보것다고 선거판에 기웃기웃 난리디야’, ‘저 양반 저번에는 아무개 후보 선거운동하드만, 언제 또 저리로 옮겨 부렀다냐, 선거철만 되면 이리 저리 자리 바꾸고 직업이 철샌가벼’, ‘이번 재선거에 군비가 14억원 가까이 든다며? 근디 그것은 누가 책임진디야?’, ‘정치헌 놈들이 다 글제 책임질 일 생기면 다 뒤로 빠지고, 맨 빼먹을라고만 하고, 선거판에 나올 때만 허리 굽히고, 당선되면 바로 목이 빳빳해지고 다 그런당게 한두번이여?’ 등등등....

이런 말 말 말.

앞으로 담양군정을 이끌어갈 군수를 다시 뽑는 재선거를 코앞에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 많이 들어봤고 혹시 해봤을 수도 있는 말들을 필자가 나열해 봤다.

최근 필자는 담양군수 재선거에 따른 뜨거워진 경선의 여파로 담양군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실감한다.

담양군 선거와는 아무 연관도 없는 인근 도시의 지인들이 필자에게 담양군수 선거 어떻게 돼? 언제 선거 하지? 어떤 후보가 유력해? 군수 또 뽑는거야?”하는 질문들을 자주 받는다. 당연히 최근 이슈에 대한 인사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담양군민으로서 한편으론 속된 말로 참 쪽 팔리다는 생각과 함께 자괴감이 든다.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1995627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최초 실시됐다.

오는 6월이면 우리나라 지방자치도 30살의 어엿한 청년이 되는 셈이다.

그 동안 담양 군정을 이끌었던 역대 군수로는 민선1·2(1995·1998) 문경규 군수, 민선 3(2002) 최형식 군수, 민선 4(2006)에 담양군 공무원 출신인 이정섭 군수가 당선됐다.

하지만 이 군수는 2009년 공무원 인사와 관급공사 계약 과정에서 수 천만원의 뇌물 수수 혐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군수직을 상실해 부군수 권한대행체제로 바뀌었다.

이어 민선 5·6·7(2010·2014·2018)기 최형식 군수가 3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담양군청 공직자 출신인 이병노 군수가 당선돼 민선8기 담양군의 수장이 됐지만 당선 이후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1·2심 모두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사법 리스크를 담양군정에 안긴 채 3년여를 끌어오다 지난 213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확정 판결을 받고 군수직을 상실했다.

또한 이병노 군수의 당선을 돕기 위해 지역 주민에게 기부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된 이 군수의 측근으로 분류된 8명도 1·2심에서 각각 100~3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상고심에서도 그대로 확정됐다.

이러한 사유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대선 일정의 변수가 없다면 담양군은 오는 42일 재선거를 치른다.

담양군수의 중도 낙마는 지난 2009년 이정섭 전 군수에 이어 16년 만에 담양군에 다시 돌아온 흑역사다.

또한 30여년 지방자치에 있어 처음 있는 담양군수 재선거로 군민의 혈세가 14억여원이나 들어간다고 한다.

이번 군수 재선거에 제대로 담양과 담양군민을 바로 알고 이를 위해 헌신할 일꾼이 담양군수로 뽑히길 바란다.

예비 후보들은 선거운동 대가로 어떤 것도 약속하지 말고, 상대 후보에 대해 악의를 둔 어떤 비방도 하지 말고, 소신대로 정책만으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당선되길 바란다.

군수 중도 하차란 흑역사를 다시는 쓰지 않도록 담양군민 모두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은 모든 군민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

첫 문장에서 나열했던 글 중에 하나라도 마음 구석에 찔리는 사람이 있다면 자중해야 한다.

그리고 반성하고 잠자코 있길 바란다.

모든 선거는 축제처럼 치러야 한다. 그래서 선거 중 서로 시기 질투하고, 반목하며 쌓였던 악감정 모두, 선거가 끝나면 다 내려놓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몇 년 전 필자의 모 선배가 자주 썼던 말이 생각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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