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삼다리 출신, 3시간여 동안 12대목 판소리 발표

권 명창은 지난 3일 인천 남구 매소홀로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풍류관에서 서편제 박동실제 심청가 판소리 완창 발표회에서 전형적인 계면조 활용으로 슬픔을 강조하며 일관성 있게 계면성음을 정교한 기교로 모든 대목을 불렀다.
서편제 박동실제 심청가는 △곽씨 부인 어진 행실을 그린 대목 △심봉사의 기원대목 △곽씨 부인 출상대목 △심봉사 신세타령 대목 △뺑덕이 심술 대목 △심봉사 황성 맹인잔치 가는 대목 △심봉사 시냇가에서 목욕하는 대목 △심봉사 의관 잃고 자탄하는 대목 △심봉사 맹인잔치 도착하여 아뢰는 대목 △심황후 부찬 상봉 대목 △심봉사 눈뜨는 대목 △여러 봉사 눈뜨는 대목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박동실제 ‘심청가’는 박동실 명창이 초기 서편제의 정통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일제의 압박으로부터 받은 고난과 박해를 판소리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박유전을 시조로 하여 이날치-김채만-박동실-한애순·장월중선-정순임-권하경 등으로 전승되고 있다.
권 명창은 권용완·김금자씨의 장녀로 7세 때 광주에서 안채봉 명창에게 처음으로 판소리를 사사 받은 후 조상현, 성우향, 오정숙, 조통달, 신영희, 안숙선 명창 등 당대의 이름난 거장들로부터 사사를 받았다.
권 명창은 제3회 전국 학생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대상, 제29회 전주 대사습 명창부 차상, 2003년 KBS 서울국악대경연 대상,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06년 제7회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에서 판소리부문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판소리 다섯바탕을 각제별로 사사받은 권 명창은 광주예고·전남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한국음악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권하경 판소리 연구소 및 한소리 예술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권 명창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훌륭하게 지도해 주신 판소리 은사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 국악발전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