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로 잡는 물고기 손맛 끝내줍니다”
“가래로 잡는 물고기 손맛 끝내줍니다”
  • 추연안 기자
  • 승인 2015.11.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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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읍 가산리주민, 고가제에서 전통어로방식 가래치기 재현
 
 

 
 
지난 14일 담양읍 가산리 고가뫼마을 저수지에서 원뿔형 대바구니인 ‘가래’로 주민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다.


물이 빠져나간 저수지에는 마을주민 40여명이 원뿔형 대바구니인 가래를 두손으로 잡고 보이지 않은 흙탕물 속을 이리저리 더듬고 있다.


저수지 안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쫓고 있는 마을 주민이 “잡았다”라는 소리를 지르자 저수지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소리를 지른 주민의 손에는 손바닥 만한 붕어가 들려 있다.
가래를 이용해 저수지 바닥을 더듬으면서 가물치와 붕어, 잉어 등 고기를 들어올리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싱글벙글한 표정이 가득하다.


지난 14일 담양읍 가산리 주민들이 전통어로방식으로 물고기를 잡은 고가뫼 마을저수지 현장의 풍경이다.


이날 주민들은 고기잡는 투망 대신에 대나무를 이용해 위쪽 지름 20여㎝, 아래쪽 지름 70~80여㎝의 원뿔형 모양인 가래를 이용, 바닥을 꾹꾹 찔러가며 고기를 잡는 전통어로법을 재현했다.


포대자루를 줄로 묶어 허리에 걸친 주민들은 양손으로 가래를 들고 고기를 잡기 시작해 제법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았다.
특히 어른 팔길이 만한 가물치를 들어 올리자 제방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는 구경꾼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가래는 대나무를 약 80여㎝로 잘게 잘라 줄로 엮어 제일 윗부분에 중심을 주고 아래쪽으로 펴지게 줄을 엮어 완성시킨 부채골 모양의 어로기구를 말한다.


옛 선조들은 추수가 끝난 후 제방을 점검 수리하는 등 내년 농사를 대비하기 위해 저수지 물을 뺀 다음 어로기구인 가래로 저수지 바닥을 힘차게 눌러가면서 커다란 붕어와 가물치 등 물고기를 잡았다.


문병철 고가뫼마을 이장은 “가래치기는 사람이 몰려다니며 힘을 합쳐야 많은 양의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전통 어로법”이라면서 “후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주민들간에 친목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가래치기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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