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중 ‘우投좌打’ 활약, 통산타율 3할8푼대…기아旗 MVP
명문 광주일고 진학, 182㎝ 신장에 130㎞ 초반대 스피드

창평면 출신의 무등중학교 김창평 야구선수는 마운드와 내야에서 땀을 흘리며 맹렬히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창평군이 마운드와 내야를 오가는 이유는 팀에서 투수와 내야수를 맡고 있기 때문.
투수 창평군은 182㎝에 70㎏의 체구로 130㎞ 초반대의 볼을 뿌려대며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키는 오른손 피처다.
어린 나이와 낮은 체중을 감안하면 조만간 140㎞대는 물론 150㎞대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파워피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팀의 기둥 투수로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위력적인 속구를 바탕으로 경기당 1점대의 방어율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승리를 이끌어내는데 1경기 7이닝제로 치러지는 중학교 시합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선발투수는 4회를 넘기면 더 이상 마운드에 오

이 때문에 창평군은 선발투수로 나오는 경기에는 4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 유격수로 출장한 시합엔 내야수비를 이끌며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펼치다 5회부터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는 3할8푼대의 중학교 3년간 통산 타율을 바탕으로 팀의 리드오프로서 찬스를 만들거나 ‘큰 것’ 한방으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클린업 트리오를 맡기도 한다.
또 12초 후반대의 주력을 바탕으로 상대 투수의 움직임을 재빨리 간파해 게임당 2~3개씩 베이스를 훔쳐낼 정도로 발군의 베이스 러닝과 운동센스를 보유한 능력자다.
게다가 투수로 나올때는 오른 손으로 던지고, 타자로 나설때는 왼쪽 타석에 서는 등 ‘우투좌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김창평 선수는 창평초교 3학년때 광주 학강초교 최태영 감독에게 발탁돼 이듬해 학강초교로 전학하며 야구와 연을 맺었다.
최 감독은 건국대 야구부에서 좌익수로 활약하고 있는 창평군의 형 창권씨를 발탁해 지도한 감독이다.
최 감독의 인품과 지도력에 반한 두 선수의 부친 홍종씨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창평이를 맡겼다.
최 감독의 지도 아래 7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는 등 무럭무럭 성장한 창평군은 야구 명문 무등중학교에 진학했다.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김군의 진가는 지난 10월 13~16일 열린 기아타이거즈기 호남지역 중학교 야구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이 대회는 프로구단 기아타이거즈가 광주·전남·북 지역의 야구유망주를 발굴해 육성하고자 올해로 9회째 개최해 왔는데 창평군은 선발 2차례에 구원 1차례 등 전 경기를 등판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무등중은 예선에서 순천 이수중을 3대1로 따돌린 후 준결승에서 광주 진흥중을 12대1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광주 충장중을 12대3으로 제압하고 우승기를 들어올리며 호남 중학교 야구의 맹주로 군림했다.
부친 홍종씨는 “창평이가 부지런하고 성실한 선수라는 칭찬을 감독님들에게 많이 받는 편이다”며 “광주일고에 진학한 후에도 부상 없는 몸관리와 성실한 훈련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는 인성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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