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두며 힐링하는 담양 명문병원 환우들
바둑두며 힐링하는 담양 명문병원 환우들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5.12.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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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요양병원서 제1회 명문사관 바둑·오목대회
EBS바둑 해설가 양상국 프로9단 재능기부 눈길

 

 
“잘 두십니다. 전체적으로 행마가 나무랄 데가 없었어요. 충분한 아마 2단 기력입니다.”


EBS바둑 해설가로 활약중인 양상국 프로9단이 대덕면에 소재한 명문요양병원(원장 김동석)을 찾아 환우들과 기력측정 대국을 두고 아마추어 단위를 인증해주는 재능봉사를 펼쳤다.


지난 17일 명문요양병원 명문관에서 열린 제1회 명문사관 바둑 및 오목대회(추진위원장 노희지 아마6단)에는 암과 투병중인 환우들이 자체 예선전을 거쳐 선발한 바둑 갑·을조 각 8명과 여성오목 24명이 출전해 반상의 전투를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았다.


이번 대회를 추진한 노희지 6단은 전국바둑학원연합회 부회장이자 광주바둑학원연합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실력자로 30여년전 호남대 사회교육원에 바둑과를 개설했는데 당시 성균관대 사회교육원에 바둑과를 운영하고 있던 양상국 9단과 매년 봄가을 광주와 서울을 번갈아 오가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명문요양병원에 입원한 노희지 6단은 양상국 9단에게 환우들의 조촐한 기전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리고 재능기부를 요청했다.

 
양 9단은 쾌히 수락하고 먼 길을 내려와 환우들의 기력을 검증해주고 친필 인증서를 써주며 한국기원이 발행하는 아마추어 단위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이날 대회는 갑조 8명과 을조 8명이 출전, 조별 토너먼트를 거쳐 각 조 1위가 결승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성과 여성 각 1명이 팀을 이뤄 출전한 여성부 오목대회도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대회 결과 갑조 1위로 올라온 이재선씨가 을조 1위로 진출한 유형인씨를 따돌리고 초대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김동석 원장(아마 3단)과 이재선씨(아마 2단)는 양상국 9단과의 대국을 통해 각각 단위를 인증받았다.
대회를 마련한 노희지 아마 6단은 “120여 환우 가운데 바둑을 두시는 분들이 꽤 있어서 바둑을 통해 친목도 다지고 생활에 활력도 불어넣어주고자 김동석 원장님과 상의해 대회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대회를 후원한 김동석 원장은 “바둑은 인생에 비유할 수 있는데 우리 병원 환우들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하는 반상의 전투처럼 자신의 병을 알고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바둑의 고수들은 복기를 통해 기력을 향상하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처럼 자신의 잘못된 과거 생활습관들을 되돌아 보고 암과의 투병에서 승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능을 기부한 양상국 프로 9단은 “프로기사와 대국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4점~5점 접바둑을 두며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고 단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기뻐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병이라고 하는 것은 관리하기 나름이듯 자신의 병에 대해 괴로워 않고 오히려 병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꾸준한 운동과 관리로 잘 다스려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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