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씨, 전국 가사낭송 경연대회 ‘대상’
김은혜씨, 전국 가사낭송 경연대회 ‘대상’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6.11.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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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김정애씨, 학생부 최봄 ‘최우수상’
 

 
광주광역시에서 온 김은애씨(48)가 제12회 전국 가사낭송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15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2일한국가사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 대회에는 일반부 67명, 학생부 31명이 참가해 열띤 낭송경연을 펼쳤다.
김은애씨가 대상인 군수상을 수상한 가운데 1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일반부 최우수상은 김정애(여수·50)씨가, 70만원이 시상된 학생부 최우수상은 최봄(금부초)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또 일반부 우수상은 이춘숙(광주·55)씨 등 2명(50만원), 학생부 우수상은 양선혜 (수북중) 학생 등 2명(30만원)이, 일반부 장려상은 김애숙씨 등 5명(20만원), 학생부 장려상은 양정현 학생 등 3명(20만원)에게 돌아갔다.
이와 함께 이미향씨 등 5명이 일반부 특별상(10만원)을, 유민석 학생 등 6명이 학생부 특별상(10만원)을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도 남면초교 정후남 교사가 지도교사상을 수상하며 1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대회주최측은 학생부 상금을 문화상품권으로 지급했다.

제3회 한국가사문학상 大賞

초혼곡(招魂哭)
정영주

향 내음 고요히 국화꽃에 번진다
상 위에 차려진 밥과 국이 식어가도
찾아오라 초대한 이는 오지 않는다
슬픔은 굳어서 삼키기 어렵고
그리움은 굳어서 씹기 어렵다
어찌 벌써 갔는가 두런대는 소리들
단풍나무에 가을 온 것이라 말하는 이
붉은 빛 하나 없는 여름 잎이라 말하는 이
계절을 탓한들 소용없다 말하는 이
나는 그 속에서 넋 나간 벙어리인데
그대가 있었다면 놀리며 웃었으리
그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라
그대가 말했던가 농담 같은 天命을
우리네 삶이란 낙엽과 같다고
나무가 될 수 없는 낙엽과 같다고
천리의 단풍 숲 안개비에 젖은 새벽
이승에 남길 웃음 더 이상 없었는지
그대는 떨어지고 나는 아직 매달린 잎
피고 지는 이별이 잎새의 순리이고
세상의 진흙 됨이 낙엽의 보람인가
그대 가고 깨달았네 사방천지 널린 산들
수천 그루 나무의 수만 장 잎사귀들
떨어진 잎마다 낱낱이 晩秋일까
한 잎 한 잎 모두 다 비통한 탄식이리
淨化의 불꽃 속에 흐득흐득 느껴 울고
적은 재를 남기고 흰 연기로 떠오르니
그대 어디 가는가 바람 되어 나도 가리
안개 덮인 바닷가 파도마저 잠잠한데
잊지 못할 그 이름 목메도록 불러본다
숨죽여 들어보면 아스라한 대답 소리
저 바다가 가뒀는가 저 하늘이 숨겼는가
나는 가닿으리라 한사코 가닿으리라
뿌려지는 재 가루 물결치는 눈물꽃과
만 겹의 물길로 헤어진 맹세들을
건지고 품어서 바람 되고 물이 되어
넘나드는 風浪으로 켜켜이 가닿으리라
그대 가신 빈 바다 끝 黃泉에 닿아지면
情이란 한 글자 丹心에 절이고
사랑이란 두 글자 두 눈에 짓이겨
거기서 길 잃으리라 눈 먼 나도… 그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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