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덕면 촛불집회에서 편지 낭독

이날 ‘박근혜 퇴진 담양군민운동본부’ 주최로 대덕면사무소 앞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고씨에게 응원의 편기가 낭독됐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순실 재판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씨를 향한 고향 사람들이 진실을 밝히고자 용기를 낸 것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어서 의미를 크게 했다.
주민들은 ‘고영태 군’으로 시작한 편지에서 아주 어릴 적 고향을 떠난 고씨에 대해 “얼굴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5·18때 아버지가 총에 맞아 사망한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사는 게 힘들어서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펜싱대회에서 메달을 땄다는 소식에 너나없이 기뻐했고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특히 고씨를 향해 “용기를 내어 진실을 밝히고 있는 자네를 국민이 지켜 줄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고영태씨의 부친 고규석씨는 1980년 5월21일 일을 보러 광주로 나갔다가 옛 광주교도소 앞을 지나던 중 계엄군의 발포로 숨졌으며, 숨진지 열흘이 지나서야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됐다. 고영태씨는 네살 무렵 어머니를 따라 고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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