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농지관련 업무 불편…담양지사 부활해 달라
1층 사무실 폐쇄 2층만 사용…건물 임대·매각 방침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가 광주에 소재한 광주담양화순지사로 흡수되면서 담양에서는 담양호와 광주호 수문관리 등 극히 제한적인 업무만 이뤄져 주민불편이 예상된다.
농어촌공사는 1월26일자 인사를 통해 옛 담양지사의 농지은행업무, 기반조성업무, 계약 업무 등의 담당자들을 통합 광주지사로 발령시켰다.
또 기존의 1층 업무공간을 폐쇄하고 2층만 사용하되 단기적으로는 1층의 임대를, 장기적으로는 건물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담양지사를 방문한 결과 장애인 출입통로가 설치된 1층 출입구에는 뒷문을 이용하라는 안내문과 함께 셔터가 굳게 닫혀 있었다.
앞으로 농지관련 업무나 용·배수로 업무, 각종 공사를 위한 계약 등 대부분의 업무들을 보려면 광주지사를 찾아가야 한다.
또 본사 방침에 따라 건물매각을 추진하는 형편에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구비할 엄두도 내지 못하다보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아예 출입을 포기하거나 가족 등 다른 사람에게 맡겨 업무를 처리해야 할 처지다.
거동이 불편한 민원인들에게는 몇 개 안되는 비좁고 가파른 뒷문 출입계단도 문제지만 1층에서 2층으로 향하는 계단들은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본사 방침이라고는 한다지만 농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담양군에서 농업과 가장 관련이 많은 기관을 없앤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하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담양지사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어촌공사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수행하는 지역의 건설업체 관계자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를 관장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이개호 의원도 이같은 상황을 보고받고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현황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많은 준비기간을 거쳐 통폐합이 이뤄진 만큼 이를 회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황을 올바로 파악해 주민불편을 최소화 시키는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