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담양포럼 강연…쉬운 화법으로 소통 공감
적당한 책임감, 세상과 연결감으로 행복 찾아야

“행복은 연결감을 느낄 때 옵니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제각기 떨어져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있고 외모가 뛰어나도 옆 사람들과 연결감이 없으면 불행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연결감 회복은 이 시대의 과제입니다.”
훈계가 아닌 공감을 통해 삶의 문제에 다가가고 추상적인 의미를 구체적이고도 쉬운 화법으로 소통하는 혜민 스님이 담양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 24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열린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라는 주제의 담양포럼 강연에는 주민과 공직자를 비롯 학생과 교직원 등 700여명이 참석, 명쾌한 인생해법을 경청하며 갈채를 보냈다.
강연회는 불행한 삶의 원인과 그 해법에 대한 스님의 통찰력 있는 대안, 명상치유, 질문과 대답으로 진행됐다.
혜민스님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나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는 사람은 불행하다”며 “행복해지려면 적당한 책임감을 갖고 이 책임만큼만 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행복은 연결감을 느낄 때 온다”며 “삼라만상이 연결돼 있는 것처럼 옆에 있는 사람들과 연결감을 느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곧 장점’이라는 독특한 철학을 설명하며 “우유부단하다는 것은 반대로 보면 신중하고 사려 깊은 것이 된다”며 “남편이나 자식, 주위 동료나 상사들의 단점을 단점으로만 보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남편들에 대해 ▲아내 말을 분석하지 말고 공감하고 ▲고부간 갈등 생기면 무조건 아내 편을 들어주며 ▲돈만 벌어오지 말고 아내와 놀아주라고 말했다.
반대로 아내들에 대해서도 ▲하루 빨리 포기하고 ▲아이들과 작당해 남편을 왕따 시키지 말며 ▲큰누나의 마음으로 남편을 측은하게 여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