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담양문회회관, 유족 100여명 참석

(사)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담양군유족회(이사장 최익호)는 한국전쟁 전후 지역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제9회 합동추모제를 개최했다.
지난 10일 담양문회화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담양지역 유족회 최익호 회장과 유족회 회원, 인근지역 유족회 회장 등 100여명의 유족들은 불행한 역사에 잘못된 공권력으로 억울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한국전쟁을 전후로 부당한 공권력으로 희생된 민간인은 전국에서 100만여명, 담양 100여명을 포함해 전남에서 2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날 유족들은 ▲1950년 한국전쟁전후 국가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인 집단학살에 대해 즉각 사죄 ▲특별법 제정으로 지속적인 유해발굴, 억울하게 희생당한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탑 건립과 지역단위 추모공원 즉각 조성 ▲미신청 유족을 위해 신청기간 연장과 미해결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위한 특별법 즉각 제정 ▲수십년간 한으로 살아온 피해유족들을 위한 과거사재단 설립과 유족들의 억울한 피해에 대한 즉각 보상 등 4개항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최익호 이사장은 “한국전쟁 67주기를 맞아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으며 아직까지도 상처와 한은 여전히 아물지 않고 남아 있다”면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영전에 애도를 표하고 우리 유족민들은 진실규명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족회 임원진은 최 이사장을 비롯 부이사장에 김정근(봉산면)씨, 총무이사에 이강서(담양읍)씨 감사에 함종호(담양읍)·김연호(무정면)씨, 이사에 노동식(용면)·이춘백(무정면)·추연일(무정면)·김귀순·이광연·송원기(이상 광주시)씨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