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2월초…담양·고서·창평·무정·금성·월산·대전농협
농협 내 막강한 힘 부여, 금품선거 우려

관내 7개 농협들이 오는 25일부터 2월초까지 조합원들의 의견을 대변할 이사·감사를 선출한다.
이사·감사 선거를 치를 농협은 2월말까지 이사·감사들의 임기가 만료된 담양농협, 고서농협, 창평농협, 무정농협, 금성농협, 월산농협, 대전농협 등이다.
봉산농협과 수북농협, 담양축협은 이사·감사들의 임기가 남아 있어 올해 선거를 하지 않는다.
이사·감사 선거는 마을별 대표성을 띠고 있는 대의원들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농협별 일정을 보면 담양농협은 오는 27~28일 후보자 등록을 받아 오는 2월6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투표권을 가진 조합장과 대의원 83명이 담양읍 5명(여성 1명 포함), 용면 3명(여성 1명 포함) 등 8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선출한다.
고서농협은 6명(고서면 3명, 남면 2명, 여성 1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오는 26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선출한다.
창평농협은 창평면 6명(여성 1명 포함), 대덕 3명(여성 1명 포함) 등 이사 9명을 오는 2월2일 선출한다.
금성농협과 대전농협은 오는 25일 각각 54명과 57명의 대의원이 참여해 각각 이사 6명씩을 뽑는다.
무정농협은 이사 6명을 오는 26일 대의원 52명이 참여해 선출한다.
월산농협은 오는 20~21일 후보자 등록 후 30일 이사 6명(남자 4명, 여자 2명)을 뽑는다.
이사들은 4년의 임기동안 조합 의결기구인 이사회를 열어 농협의 주요사업 의결권과 이익잉여금 처분안·수지 예산안 등 결산보고, 고정투자취득 승인처분 등 농협업무전반에 걸쳐 결정권을 손에 쥐고 있는 등 조합 내부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또한 농협 비상임 이사는 회의 수당만 받는 무보수직이지만 조합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데다 조합장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회의수당은 관내 지역 농협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1회당 20만~25만원 가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2~13회 가량 이사회가 개최된다.
이처럼 이사·감사들에게 농협에 대한 막강한 힘이 부여되다보니 후보들이 난립한 일부 농협의 경우 자칫 금품으로 표를 매수하는 부정선거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비상임 이사·감사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귀하신 몸이 된 대의원들은 출마자들과 학연이나 혈연 등으로 얽히면서 금권선거에 항상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사 선거는 조합장 선거와 달리 선거관리위원회 위탁 대상도 아니어서 금권선거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불법 선거가 발생될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찰 등 사법기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이들이 비상임 이사에 나올 것으로 들려오고 있지만 막상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 후보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 선거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