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큰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라 ③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투자, 담양의 기회는 어디에 있나
담양군, 큰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라 ③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투자, 담양의 기회는 어디에 있나
  • 담양군민신문
  • 승인 2026.08.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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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편집국장<br>
정재근 편집국장<b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을 반도체 공장의 부지로 선정된 광주 군공항 일대가 최근 한 달여 사이 우여곡절 끝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공식 지정됐다. 본 칼럼은 8월 21일 시점까지 전개된 상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먼저 밝혀둔다. 그 사이 군공항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의 반발로 사업이 통째로 멈춰서는 듯했지만, 극적으로 실마리가 풀렸다. 
지난 6월 30일 정부는 국민보고회에서 후보지 7곳을 공개했고, 일주일 뒤인 7월 6일 광주 군공항을 최종 부지로 확정했다. 이어 지난 10일 국토교통부는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거쳐 광주 군공항 일원 826만 4462㎡(약 250만 평)를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공식 지정했다. 발표에서 후보지 지정까지 단 한 달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군공항의 예비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이 지난달 두 차례나 이전 후보지 선정 회의에 불참하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무안군은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先)이전, 1조 원대 지원, 무안국제공항 주변 100만 평 국가산단 지정이라는 세 가지 선결 조건을 내걸었다. 이 가운데 막판 쟁점이었던 100만 평 국가산단 지정 문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입주 기업 공동 유치를 통해 50만 평 분양을 보증하기로 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지난 6일 민형배 통합특별시장과 김산 무안군수가 만나 이견을 좁혔고, 8일에는 두 지자체가 함께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부지 문제가 정리되면서 정부의 로드맵도 한층 구체화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2차 민관합동 점검 회의에서 국방부에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의 기능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군 시설 전체 이전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확보되는 탄약고 부지부터 반도체 산업단지로 활용해 착공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029년 말까지 전력과 용수 공급망을 갖추고, 2030년 6월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원의 대응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1억 4000만 원이 소요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플랜’ 용역을 발주해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연구개발, 정주·교통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벌써 들썩인다. 첨단 3지구와 챔피언스시티 등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분양을 앞두고, 반도체 직주근접 수요를 노린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담양군이 눈여겨봐야 할 것은 거리다. 담양읍에서 자동차로 40분이면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 군공항에 닿을 수 있다. 
산단 조성이 완료되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 그 배후 수요를 가장 먼저 흡수할 수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담양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담양군이 그동안 다져온 지역 개발의 기반은 이번 반도체 산단 유치라는 거대한 흐름을 맞이할 최적의 타이밍을 선점하고 있다. 고서면 보촌리 일원 72만여 ㎡에 2689세대 규모의 친환경 주거 단지를 짓는 보촌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서면과 창평면을 잇는 국지도 60호선 5.6㎞ 구간을 4차선으로 넓히는 484억 원 규모의 확장 공사도 함께 시작됐다. 도로의 확 포장으로 보촌지구 입주민들의 출퇴근길이 편해지는 것은 물론, 광주 첨단지구와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고 반도체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물류망 역할도 겸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착공을 두고 담양이 광주의 변방 배후도시에서 벗어나 초광역 경제권의 독자적인 중심축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담양의 대나무 제품과 담양쌀, 딸기·토마토, 한우 같은 농·축산물을 산단 근로자와 협력업체에 공급할 판로를 미리 뚫어 두는 일, 담양의 청년들이 반도체 관련 교육과 취업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 학교와 산단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일도 함께 준비해야 할 과제다. 
물론 아직 남은 변수도 있다. 군공항의 실제 이전과 부지 조성, 예비타당성조사 같은 절차가 더 남아 있고, 무안군과의 협의도 세부 사항까지 완전히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결과적으로 고서 보촌지구와 국지도 확장 같은 정주 인프라를 이미 갖추어 가고 있는 담양이야말로, 이 변화의 파도를 가장 먼저 편승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뜻이다. 
다음 회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기회 삼아, 담양의 더 멋진 내일을 열어가기 위해 지금 담양군과 담양군민에게 필요한 실천 방안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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